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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생각

태풍이 지나가고

태풍이 지나가고 (After the Storm, 2016)

 

태풍이 지나가고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이미지 출처: Google

 

드라마 / 2016.07.27. / 117분 / 일본

아베 히로시, 키키 키린마츠다 요지, 미와 아키히로

 

 

일본 영화는 특유의 잔잔함이 좋습니다.

하지만 그 잔잔함이 어떨 때는 우울함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본 영화를 연달아 보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기도 하죠.

여기 또 일상생활 속에서 특유의 잔잔함이 묻어나는 영화가 있습니다.

 

"어쩌다가 내 인생이 이렇게 됐을까"

 

극중 '료타'의 말이 가슴에 깊게 새겨집니다.

자신의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왔을텐데

료타는 번번한 직업도 없이 사립 탐정을 전전하고 있고

아내와 이혼하여 아들도 제대로 볼 수 없습니다.

양육비조차 제대로 보내지 못하는 신세

아들에게 해주고 싶은 것도 마음껏 해줄 수 없는 자신의 처지

사는게 얼마나 절망스럽고 힘들까요.

 

료타의 어머니는 더욱 마음이 아프시겠죠.

마음껏 꿈을 펼치지 못하는 불쌍한 아들

정든 며느리와 손자와의 이별

하지만 어머니는 아들과 며느리, 손자 앞에서 슬픈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행여나 자식들이 슬퍼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더 힘들까봐 참고 또 참습니다.

그것이 어머니의 사랑이죠. 어머니는 그런 존재입니다.

 

인생 역전을 위해, 더 나은 아들이 되고, 더 나은 아빠가 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보지만 대답이 없는 세상 속에서

유일하게 그가 할 수 있는 희망인 경마와 복권.

이 시대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그에게서 비춰보입니다.

 

조용한 하루 고요함 속에서 자신을 생각하고 싶을 때

살아가는 인생이 힘들다고 생각할 때

잔잔하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한 줄 요약

어머니, 너무 감사한 존재이다. 세상은 힘들다. 하지만 어머니를 생각하며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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