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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생각

판도라

판도라 (Pandora, 2016)

 

판도라 포스터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이미지 출처: Google

 

드라마, 스릴러 / 2016.12.07. / 136분 / 한국

박정우 / 김남길, 김주현, 정진영 

 

 

세월호 사건, 경북 경주의 강지진, 최순실 게이트 등 불안정한 시국에

현 시국의 내용을 잘 표현했다는 평판을 받은 영화죠.

 

 

'재혁'은 원자력 발전소에서 아버지와 형을 방사선 노출로 잃습니다.

고향이자 삶의 터전인 그곳에서 아버지의 업을 이어 원자력 발전소에서 일을 하던 중

강진과 함께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고가 나게 되고

이러한 난국에 정부는 '국민 혼란을 줄이겠다'는 명목 하에

원자력 발전소 사고 사실을 숨기려 합니다.

그러던 중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고

결국은 원자력 발전소 직원들의 희생으로 대재난을 막는다는 내용입니다.

 

저는 주인공 김남길보다 어머니 역으로 나온 이영애의 연기가 더욱 인상 깊게 남았습니다.

남편과 자식을 모두 잃지만

그래도 나라가 시키는대로 곧이곧대로 그들의 말을 믿는

이시대 우리 어머니들의 모습을 잘 표현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영화를 보며 정말 영화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게

 

첫째, 국가 재난 상황에서 현 상황을 제대로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는 정부.

우리가 모르는 사이 높으신 분들은 얼마나 많은 일들을 그냥 넘기고 있을까요?

더 많은 얘기는 생략합니다.

 

둘째, 재난 영화에 늘 등장하는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문제.

재난 영화에는 늘 타인의 희생을 요구하는 지배층, 또는 고위층이 있습니다.

'나는 이런 능력이 있으니 살아야 하지만, 너는 이런 능력이 없으니

살아있어봤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너의 희생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이런 기회에 그냥 희생해라.'

생명은 하나같이 모두 소중한데 말이죠.

어느 누구든 이 세상에 필요한 존재인데

영화 뿐 아니라 현실에서도 이런 재앙이 발생한다면

영화에서처럼 타인의 희생만을 바라는 사람들이 더 많지 않을까요?

 

셋째, 결국은 힘 없는 사람들이 책임을 지게 된다는 점.

늘 사고를 치는 사람들은 위쪽 사람들이죠.

그 사람들의 책임을 감당하는 것은 힘 없는 아래쪽 사람들이구요.

힘 없는 사람들이 모은 소중한 세금으로

여기저기 사고를 치고 나면

그 피해액은 다시 힘 없는 사람들의 세금을 모아 메꾸게 되죠.

 

 

이런저런 생각할 게 더 많은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한 줄 요약

이런 일은 제발 영화에만 그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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