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정보
나는 샤넬백 대신 그림을 산다 - 중앙북스
윤보형 지음
책을 선택한 이유
요즘에는 다양한 분야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부동산이나 주식은 다들 당연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이고, 가상화폐에도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지요.
최근에는 이러한 전통적인 투자 분야를 넘어 미술 작품에 눈길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많아졌습니다.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미술 작품이 어떠한 방식으로 가치가 이루어지는지, 투자 방법은 어떠한지 알아보기 위해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의 주관적 평점 ★★★★★
'나는 샤넬백 대신 그림을 산다'는 미술 작품의 투자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거의 유일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떻게 미술 작품을 살 수 있는지에서부터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세금에 관련된 내용까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느끼는 부분은 다른 투자 분야와는 달리 안목이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 미술 분야에 조예가 깊은 인맥이 있으면 좋겠다는 점 등입니다. 미지의 분야, 많은 이들이 하지 않는 투자라 그런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투자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인상 깊었던 부분
아트딜러는 신진 작가를 발굴해 작품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소속 작가를 해외 전시나 아트페어에 보내 세계 컬렉터들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한다. 많은 아트딜러들이 작가가 작품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작품 활동을 제외한 거의 모든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미술품의 가치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신뢰성 높은 아트 인덱스, 즉 '미술품 가격지수'를 토대로 수익률 산출이 가능해야 한다.
아트 인덱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기관은 미술 시장 정보회사인 아트프라이스(Art Price)와 세계적인 권위의 미술 전문 매체인 아트넷(ArtNet), 그리고 미술 시장 조사업체인 아트마켓리서치(Art Market Research)이다.
'아트프라이스 인덱스'는 전 세계 40만 명 작가들의 경매가를 바탕으로 작가마다 작품 가격 추이를 볼 때 편리하다. '아트넷 인덱스'는 작가의 이름을 쓰고 기간, 재료 등 조건을 선택하면 결과를 볼 수 있다. '아트마켓리서치 인덱스'의 경우 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한 인기 있는 작품군의 가격만을 분석했다는 한계가 있다.
한국에도 'KAMP 100'이라는 아트 인덱스를 개발했다. 'KAMP 100' 인덱스는 국내 서양화가 100명의 주요 작품을 10호당 평균 가격으로 표준화한 가격지수다.
호당 가격제는 작품 크기를 기준으로 가격을 매긴 것을 말하는데, 작품 크기를 수치화한 호수에 호당 가격을 곱하면 그림 가격이 된다.
신진 작가의 호당 가격은 5만~7만 원에 형성되어 있고, 중견 작가는 대부분 호당 20만 원에서 시작한다.
드로잉이나 판화보다는 수채화와 아크릴화, 유화가 비싸고, 그중에서도 유화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편이다.
1. 시장에서 검증된 작가의 작품을 사라
신진 작가 혹은 중견 작가 중에서 어느 정도 검증된 작가의 작품을 사라고 권한고 싶다. 여기에서 말하는 '검증'은 여러 가지 기준이 있는데, 작가가 어느 갤러리 전속 작가인지, 그 갤러리의 위상은 어떤지, 해외 딜러들은 어떻게 평가하는지, 작가의 전시 이력 중 미술관 전시 이력은 있는지, 해외 유명 갤러리에서 전시 이력은 있는지 등을 파악하면 그 작가의 현재 위치를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이력 자체가 없는 경우도 꽤 많은데, 그런 경우에는 그 작가가 작품 활동을 꾸준히 했는지, 공모전 등에서 수상한 이력이 있는지,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는지 등을 조사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2. 비싸더라도 전성기 때의 좋은 작품을 사라
3. 환금성이 좋은 작품을 사라
환금성이 높은 작품이란 달리 말하면 시장에서 찾는 사람이 많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시장에서 많은 사람이 찾는 작품의 요건 중 하나는 '소장하고 싶은 작품'인가에 있다.
4. 해외 진출을 한 작가의 작품을 사라
'비엔날레'의 한국관에 초대된 작가의 경우 해외 갤러리들의 주목을 받아 후속 전시가 해외에서 기획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해외 진출도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
해외 진출에 적극적인 국내 갤러리가 해외 아트페어에 나갈 때 자주 소개하는 작가를 눈여겨보는 것도 방법이다.
5. 소장 이력이 좋은 작품을 사라
미술 작품의 소장 이력을 기록한 문서를 '프로비넌스(provenance)'라고 하는데, 이는 일종의 등기부등본 같은 것이다.
미술관에서 작품이 전시되고 소장된다는 것은 작가에 대한 '공적인 인정'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시립미술관 등의 국공립 박물관과 리움미술관, 금호미술관, OCI미술관 등의 사설 미술관이 이러한 '공적인 인정'을 해줄 수 있는 미술관에 속한다.
6. 저평가된 작품을 사라
고미술 전문가들에 따르면, 실제로 고미술 작품의 가격은 몇 십 년간 동결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한다. 하지만 언젠가는 가격이 반등할 것이므로 장기 투자를 고려한다면 고미술 작품의 소장을 추천한다.
동양화에는 '3재, 3원, 6대가'라는 말이 있다. '3재'는 겸재 정선, 현재 심사정, 관아재 조영석을 일컫는 것이고, '3원'은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오원 장승업을 일컫는다. '6대가'는 청전 이상범, 소정 변관식, 심향 박승무, 의재 허백련, 심산 노수현, 이당 김은호를 일컫는 말이다.
고미술 전문 경매 사이트로는 마이아트옥션과 아이옥션이 있다.
7. 불황기에 Re-Sale로 나온 작품을 사라
이미 누군가가 소장했던 작품인데 불황기에 시장에 나왔다는 것은 원래의 가격보다 낮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라는 의미이고, 이는 또한 시장이 호황기에 들어섰을 때 비싸게 되팔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국 미술 시장의 경우에는 190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벤처 붐이 불었을 때 신세대 컬렉터들이 현대미술 작품을 구입하기 시작하면서 호황기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
어떤 작가가 향후 작품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뛰어난 작가인지 알려면 '이력'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신진 작가나 중견 작가의 경우 그 이력을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어느 레지던시 출신인지, 공모전 수상 경력을 어떠한지 등을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레지던시 - 국립현대미술관의 창동레지던시, 서울시립미술관의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경기도의 '경기창작센터'등
공모전 - '국전(대한민국미술전람회)'은 폐지, '민전(대한민국미술대전)'이 대체, '젊은 모색전',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전', 서울시립미술관의 '신진 미술인 전시지원', 금호미술관의 '금호영아티스트'
비엔날레 - 베니스 비엔날레와 더불어 휘트니 비엔날레와 상파울루 비엔날레가 세계 3대 비엔날레이다.
아트테크를 시작할 때는 우선 100만 ~ 500만 원대 작품들을 소장하면서 미술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넓히고 인맥을 쌓아갈 필요가 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안목이 생겼다는 판단이 들었을 때 1000만 원대 이상의 작품들을 고르는 것을 추천한다.
예산대별 구입 가능한 작품 부류
원화 | 드로잉/과슈화 | 판화 | |
100만 원대 | 근대 동양화, 신진 작가 | 신진 작가의 드로잉, 수채화, 과슈화 | 상업 판화(라지 에디션), 한정판 고급 프린트물 |
200~300만 원대 | 신진 작가의 20~30호 작품 중견 작가의 소품 |
중견 작가의 드로잉 원로 작가의 드로잉, 낙서장 |
유명 작가의 석판화(라지 에디션) |
500만 원대 | 신진 작가의 50~100호 작품 중견 작가의 10~20호 작품 원로 작가의 소품 |
원로 작가의 과슈화 | 유명 작가의 석판화(라지 에디션) |
1000만 원대 이상 | 중견 작가 30~50호 작품 원로 작가 10호 이하, 소품 |
원로 작가의 과슈화 | 글로벌 아티스트의 스몰 에디션 |
'신진 작가'는 최소 3번 이상의 개인전을 했고 지속적인 작품 활동에 어느 정도 확신이 생긴 작가를 말한다. 신진 작가 작품은 아트 딜러가 중개하는 경우도 많지만, 레지던시에 입주한 작가라면 해당 레지던시의 초대일에 가서 작품을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는 ART369와 같은 아트 장터에서 구매할 수도 있다.
'중견 작가'는 2차 시장(경매 등)이 형성되어 있고 미술 시장에서 인지도도 확보하고 있는 작가이다. 한국국제아트페어, 마니프, 스푼아트쇼와 같은 아트페어에 작품을 출품하기도 하고, 유서 있는 갤러리에서 개인전 및 단체전을 열기도 하며, 미술 평론도 있는 작 가군이다. 일반적으로 중견 작가의 작품 가격은 호당 30만~50만 원에 형성되어 있다.
'원로 작가'는 이미 호당 가격이 최소 1000만 원은 훌쩍 넘는 작가군으로, 한국에서는 김환기, 이중섭, 천경자, 이우환, 정욱진, 박서보, 유영국, 윤형근, 이대원, 정상화 등의 작가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KAMP 50' 인덱스는 1998년부터 2011년까지 국내 경매 시장에서 거래된 미술품의 낙찰 순위와 낙찰액 등을 바탕으로 선정한 주요 작가 50명의 10호당 평균가격을 표준화한 가격지수로, 2011년 이후 발표된 적은 없다.
아트 토이의 예산대별 구입 가능한 작품을 살펴보면, 글로벌 아트스트의 에디션 넘버가 없는 오픈 에디션은 100만 원대에, 에디션 넘버가 있는 한정판은 200만~300만 원대에, 그리고 글로벌 아티스트의 한정판이면서 2차 시장이 형성된 것들은 그 이상의 금액으로 구입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온라인 경매에서는 상당히 저평가되어 있는 동양화 작품들을 눈여겨볼 것을 추천한다.
'오픈갤러리'는 인기 작가의 원화를 개인이나 법인에 빌려주고 3개월마다 그림을 교체해주는 그림 렌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많은 컬렉터들이 가장 컬렉팅하고 싶은 작품으로 유화를 꼽는다. 그 다음은 수채화, 아크릴, 파스텔, 드로잉이 차지하고 있고, 마지막에 판화가 자리 잡고 있다.
첫째, 제대로 된 판화를 수집하기 위해서 판화에 대한 지식은 필수이다. 요즘은 이미지를 인쇄한 인쇄물도 많기 때문이다.
둘째, 작가 생전 제작된 판화로서 '서명'이 있는 작품인 경우 더 높은 투자 가치를 지니고 있다. 사후 판화 역시 오리지널리티를 인정받으며 소장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셋째, 판화를 전문적으로 공부했던 작가의 판화 작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넷째, 정말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인데 너무 비싸거나 구할 수 없다면 '상업 판화'라도 구매하자. 상업 판화는 판화 제작 과정을 거쳐 에디션 넘버는 있지만 작가의 서명은 없는 판화를 말한다.
판화의 작품 기호는 서명, 일련번호와 함께 작품 하단에 기재되어 있는데, 각각 다음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A.P(Artist Proof): E.A 혹은 E.d, '화가 보존용'이라는 의미, 전체 에디션의 5~20%
H.C: '비매품', 작품 견본, 소량 생산하고 차별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어 비싼 경우가 많다.
B.A.T(Bon a Tire): '교정이 완료된 인쇄', 최종적으로 완성된 원판과 함께 판화 전문 인쇄공에게 넘겨주어 똑같이 찍게 하는 용도
P.P(Present Proof): '선물용'
미술품 위작 시비를 막는 방법 중 하나는 '카탈로그 레조네(catalogue raisonne)'를 만드는 것이다. 카탈로그 레조네는 작가의 전작을 실은 도록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재료나 기법, 제작 시기 등 기본 정보에 더하여 소장 기록, 전시 이력, 제작 당시의 개인사 등을 집대성한 '분석적 작품 총서'로 봐야 한다.
갤러리는 전시를 한 작가나 전속 작가의 작품들에 대한 'Price List'를 가지고 있다. 그 리스트에 빨간색 스티커가 붙여져 있으면 그 작품은 이미 다른 컬렉터가 구매한 것이다. 또는 파란색 혹은 초록색 스티커가 붙여져 있다면 다른 컬렉터가 고려 중이라는 의미이니 구매하고 싶다면 의사를 밝혀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작품 가격은 작가와 갤러리가 상의해 결정하는데, 작가는 1차 시장에서 작품 가격에 혼선이 생기는 것을 가장 꺼리기 때문에 어느 갤러리에 작품을 주든 가격을 통일시키려고 한다. 컬렉터가 발품을 팔며 여러 갤러리를 돌아다녀도 1차 시장에서의 가격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은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 갤러리 수수료에 불만인 컬렉터들은 가격이 투명한 경매로만 작품을 사기도 한다. 하지만 '2차 시장'인 경매의 경우에는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신진 작가의 작품이나 중견 작가의 신작은 거의 없기 때문에 컬렉팅을 하다 보면 결국에는 갤러리와 거래를 하게 된다.
갤러리는 제작연도, 작품 크기, 주요 재료 등이 기재된 작품 정보와 소장 이력, 그리고 작가의 친필 사인이나 갤러리의 보증 내용 등의 포함된 '보증서'를 컬렉터에게 제공하도록 되어 있다.
구입한 작품이 외국 작가의 작품이거나 소장 이력 등의 정보가 부족하다고 판단이 되면 갤러리와 '작품매매계약서'를 작성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계약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진품 보증'에 대한 조항으로, 예를 들면 "갤러리는 이 작품이 진품임을 보장하고, 진품이 아닌 것으로 감정 기관 혹은 감정인의 감정에 의해 밝혀질 경우 과실 여부와 상관 없이 구매자에게 매매대금 전액을 배상해야 한다"와 같은 내용으로 작성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갤러리들 - 갤러리 현대(인사동), 국제갤러리, 학고재, 아라리오갤러리, 선화랑, PKM갤러리, 조현화랑(부산), 갤러리 분도(대구), 리안갤러리(대구, 서울)
경매가 갤러리와 다른 점은 작가의 신작을 만나는 시장이 아니라는 점이다. 경매는 한 명 이상의 컬렉터를 거친 '중고' 작품이 유통되는 '2차 시장'이다. 경매에서의 미술품 재판매 주기는 외국의 경우 7~8년이고, 우리나라는 2~3년이라고 한다. 경매에서 거래되는 작품들은 인지도가 있는 작가들의 작품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갤러리들이 연합하여 미술 장터, 즉 아트페어를 열기 시작했다. 아트페어 참여 갤러리들은 배정받은 부스에서 작품을 판매하는데, 아트페어는 대중을 상대로 한 미술 장터이기 때문에 비엔나레와는 사뭇 다르다. 아트페어에 참가하는 갤러리들은 작품을 파는 것이 목적이므로 '팔릴 만한 그림'을 들고 나오게 마련이다. 따라서 아트페어에서 많이 보이는 작품은 현재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잘 팔릴 작품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그래서 혹자는 "경매는 미술 시장의 현재를 보여주지만 아트페어는 미술 시장의 미래를 보여준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가장 권위 있고 큰 국내 아트페어는 한국화랑협회가 매년 가을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이다. 추천하고 싶은 또다른 아트페어로는 한국화랑협회가 매년 봄에 개최하는 '화랑미술제'나 매년 가을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마니프(MANIF)' 등이다.
미술품 가격 흐름을 알려주는 아트 인덱스는 이미 팔린 작품에 대한 가격 변동을 나타내기 때문에 현재 시장의 시세를 반영하기 어려운데, 아트페어는 현재 시장의 시세를 가장 정확하게 알려준다는 점에서 향후 작품 구매를 할 때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
아트딜러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플랫폼은 아트넷(Artnet), 퍼스트딥스(1stdibs), 아트시(Artsy), 이베이(eBay) 등이고, 이 중 가장 즐겨 이용하는 플랫폼은 경매 사이트를 제외하고 아트넷이 1위, 아트시가 2위이다.
한국에서도 오픈갤러리(opengallery.co.kr), 프린트베이커리(printbakery.com), 위아트(wart.co.kr) 등 온라인 미술품 매매 및 렌털 플랫폼이 생겨났다.
한 가지 관례로 알아두어야 할 것은 갤러리에서 구입한 작품을 동일한 갤러리를 통해 되팔 때는 갤러리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안목을 키우는 또 다른 좋은 방법은 경매 도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은 메인 경매의 응찰자를 위해 도록을 제작한다. 작품의 주제, 크기, 재료, 특징, 서명 여부, 상태, 그리고 프로비넌스 정보도 제공하기 때문에 원로 작가들의 작품 세계와 그 변화를 추적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된다.
그 외 '월간미술', '아트나우', 한국미술가평론가협회에서 발간하는 계간지 '미술평단', 김달진미술연구소에서 발간하는 '서울아트가이드' 등의 미술 잡지를 정기 구독하는 것도 아트테크를 하려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공부법이다.
반드시 알아야 할 아트테크의 리스크 요인들
첫째, 미술 시장은 유동성이 낮다.
둘째, 미술품은 거래 비용이 높다.
셋째, 수익의 분석과 예측이 어렵다.
넷째, 아트테크의 복병인 위작이 존재한다.
네오룩(neolook.com)이나 아트허브(arthub.co.kr)를 활용하면 좀 더 구체적인 정보를 알 수 있다. 현재 전시뿐만 아니라 과거 전시 이력, 수상 경력, 기사, 동영상, 평론 등이 한꺼번에 검색되어 매우 편리하다.
적정한 가격인지 판단할 때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경매 낙찰가'는 국내 작가의 경우 서울옥션, 케이옥션 등 경매사이트를 통해 검색할 수 있다. 이때 총 몇 번의 낙찰이 있었는지도 알아두면 시장 수요를 간접적으로 파악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만약 서울옥션, 케이옥션 외에도 국내 아트페어나 갤러리에서 거래된 내역을 확인하고 싶다면 예술경영지원센터의 한국미술시장 정보시스템(k-artmarket.kr)에서 검색을 해보면 된다.
미술품 유통가격 정보 사이트인 케이아트프라이스(artprice.newsis.com)이다. 2015년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국내 경매 낙찰가를 비교적 큰 이미지와 함꼐 찾아볼 수 있고, 낙찰액 기준과 거래 건수 기준으로 높은 순위의 작가가 누구인지도 확인할 수 있어 미술 초보자들에게는 유용하면서도 흥미로운 공부가 될 것이다.
해외 진출한 국내 작가 혹은 해외 작가의 작품이라면 아트프라이스(artprice.com), 아트넷(artnet.com)과 같은 인터넷 사이트, 그리고 '라이브옥션아트(Live Auction Art)'라는 어플리케이션에서 가격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유명 화가의 경우 카탈로그 레조네는 아니더라도 초기작부터 수록되어 있는 '화집'을 참조할 수 있고, 인지도가 낮은 작가라면 그 작가의 개인전 당시 판매되었던 '도록'을 참고할 수 있다. 그 작가의 대표 화집에 내가 사고 싶은 작품이 있는 것이 가장 좋다.
작고한 작가의 작품으로 작품 가격이 6,000만 원 이상일 경우에 한해 '기타소득'으로 분리과세한다. (작고 & 6,000만 원 이상의 조건)
미술품은 지방세의 일종인 취득세나 보유세, 재산세가 전혀 부과되지 않는다. 미술품과 관련해서는 오직 국세만 부과된다.
첫째는 미술품의 양도에 따라 발생하는 소득에 부과하는 '양도소득세'이다. 둘째는 미술품 거래 시 발생하는 부가가치(중개수수료 등)에 대해 부과하는 '부가가치세'이고, 셋째는 미술품을 상속받거나 증여받을 때 발생하는 '상속세, 증여세'이다. 마지막으로 법인이 미술품을 소장하거나 팔 때 발생할 수 있는 '법인세'가 있다.
양도 주체 | 거래 방법 | 과세 유형 | 비고 |
작가 | 미술품 판매 | 사업소득(종합소득으로 종합과세) | |
아트딜러 | 거래 중개 혹은 미술품 판매 | 사업소득(종합소득으로 종합과세) | |
컬렉터(개인) | 소장품 양도 | 기타소득(종합소득으로 분리과세) | 사망 작가의 작품으로 양도가액 6,000만 원 이상일 경우에만 과세 생존한 국내 원작자 작품은 제외 |
미술품 경매회사를 통해 낙찰받는 경우 낙찰자는 작품 낙찰가 외에 낙찰가의 약 15~19 퍼센트에 해당하는 '수수료'와 수수료의 10퍼센트에 해당하는 부가가치세를 함께 지불해야 한다. 미술품의 판매에 따른 부가가치세는 면제이지만, 경매회사가 받는 수수료는 부가가치세 과세 대상이기 때문이다.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은 6000만 원 이상의 미술품에 한정되며, 양도일 기준으로 생존해 있는 국내 원작자의 작품은 무조건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컬렉터가 작품을 양도할 때 발생하는 소득은 종합소득에 해당하는 '기타소득'으로 분리과세하게 되고, 미술품을 구매한 양수자가 과세 대상의 거래라면 원천징수하여 세금을 납부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양도가액엑서 '취득가액' 혹은 '추정필요경비'를 공제한 양도차익에 대하여 그 돈을 지급한 구매자(양수인)가 20퍼센트의 세율로 원천징수한 후 그 징수일이 속하는 다음 달의 10일까지 납부해야 한다. '추정필요경비'란 실제로 발생한 필요경비와 총수입금액의 70퍼센트 중 더 큰 금액을 말한다. 골동품의 경우 80퍼센트로 인정하고 있는데, 만약 보유 기간이 10년 이상인 경우 90퍼센트까지 인정된다.
원천징수 세액 = 기타소득금액(총수입금액 - 취득가액 혹은 추정필요경비) * 20%
그림도 상속 혹은 증여가 이뤄지면 세금이 부과된다. 그런데 가치 산정이 어렵고 개인 간 거래는 노출이 되지 않는다는 점, 부피가 작아 거래 사실을 은폐할 가능성도 높고 거래 가액의 조작이 쉬워 탈세의 수단이 된다는 점에서 상속 및 증여에 활용되기도 하는 것이다.
홍콩에서는 미술품에 대해 수입세와 수출세는 물론이고 부가가치세도 부과되지 않는다. 홍콩에서 그림을 사고파는 것에 대한 세금은 0원이다.
한국의 경우 미술품에 대한 수입세와 수출세, 즉 '관세'가 붙지 않는다. 외국에서 미술품을 구입할 때는 세금과는 별개로 외국환 신고를 해야 한다.
나는 샤넬백 대신 그림을 산다, 중앙북스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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