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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생각/다른 생각

안녕, 소중한 사람

책 정보

안녕, 소중한 사람 - 북로망스

정한경 지음

 

이미지 출처: Google

 

책을 선택한 이유

마음이 따뜻해지는 에세이를 읽고 싶었습니다.

베스트 셀러 목록에서 책을 보던 중 제목이 마음에 들어 읽게 되었습니다.

 

책의 주관적 평점

'안녕, 소중한 사람'은 참 따뜻한 책입니다.

우리의 인생에 대해 돌아볼 수 있게도 하고,

우리의 사랑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도 있게 해주는 책입니다.

나에 대한 사랑, 주변 사람들과의 사랑, 그리고 연인과의 사랑까지 말이지요.

참으로 재밌는 것은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가면서

누군가와 만나고 사랑하고 헤어지는 듯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죠.

작가가 그만큼 공감되고 재미있게 책을 쓴 것 같습니다.

 

 

 

 

인상 깊었던 부분

행복은
가깝다는 이유로 무신경하게 지나쳤던
소중한 사람들의 사랑에 있습니다.
그들의 사랑을 온전히 느낄 수 있을 때,
비로소 행복은 다가오죠.

행복은 가까이 있고
우리는 언제나 그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온전히 바라볼 수만 있다면 말이죠.

 

지금까지 얼마의 소중함을 떠나보냈나. 얼마의 공허함을 견뎌 내었나. 그럼에도 우리는 또다시 소중함을 곁에 둔다. 그 많은 아픔을 겪어 내고서도 말이다. 사랑은 아픔을 동반한다. 아픔을 각오하지 않고서는 결코 누군가에게 마음을 내어 줄 수 없다. 그럼에도 우리가, 사랑할 용기를 품게 된다면, 그 사람은 분명 아플 가치가 있는 사람일 것이다.

 

보통의 하루, 우리가 자칫 따분하다 여길 수 있는 그 모든 순간들이 기적임을 우리는 잊고 살아간다. 지금밖에 겪을 수 없는 삶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우리가 현재의 아름다움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못하는 이유는, 지금 우리가 그 풍경 안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언제나, 우리가 바라보지 못하는 찬란한 풍경 속에 있다.

 

이루어 내지 못한 지금의 결과로 인해 삶을 비관하지 않기를 바란다. 결코 절벽은 없다. 살아 낸다면, 우리는 과정이라는 계속되는 길을 걸을 것이다. 그리고 먼 훗날, 그 모든 과정들이 만들어 낸 진짜 이야기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때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자신을 믿고, 지금 우리 앞에 주어진 길을 묵묵히 걸어 나가는 것. 그리고 그 모든 과정들을 행복으로 가득 채워 살아가는 것, 그렇게 그 과정의 나날들을 떳떳한 우리의 '삶'으로 만드는 것이다.

삶은 결과가 아닌 과정으로,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

어디를 향하고 있든,
어디에 머무르고 있든,

살아 낸다면,
아무 의미 없는 오늘은 없다.

 

상처받은 모든 사람들아.

사랑을 믿었던 마음은 죄가 아니다.

사랑을 하면서도 사랑을 믿지 않는
비겁한 사람을 사랑했을 뿐.

 

그러나 이제 조금은 알 것 같다.

언제나 손을 맞잡고 나란히 걸을 수는 없다는 것을,
살아가다 보면 자신조차 버겁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는 것을 말이다.

가파른 삶을 오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서로의 손을 놓치게 되는 순간이 온다.
그러나 그렇다고 사랑의 끝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함께 걷고 있다는 사실이지,
얼마나 가까이 걷고 있느냐가 아니다.

 

돌이켜 보면 내가 흔들릴 때마다 나는 타인의 걱정에 불만을 표했었다. 이미 나 자신이 나를 걱정하고 있는데 타인의 걱정을 견딜 재간이 있었을 리가. 그러나 이제는 나를 향한 타인의 걱정을 기꺼이 사랑으로 받을 수 있는 마음의 여백이 내게도 생긴 것 같다. 끊임없이 휘청이던 시절, 내가 나에게 짓눌렸던 시절에, 내가 부담으로 여기던 주변 사람들의 걱정이 사실 나를 향한 깊은 애정의 표현이었음을 이제는 알 것 같다. 걱정을 담은 눈으로 누군가를 바라본다는 것은 그 사람의 삶에 끝까지 함께 하고 싶다는 의미일 것이다.

 

안녕, 소중한 사람, 북로망스

 안녕 소중한 사람(15만부 기념 러브레터 에디션):정한경 에세이 | 한 순간도 당연하지 않은 당신에게, 북로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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