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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생각/다른 생각

오은영의 화해

책 정보

오은영의 화해 - 대성

오은영 지음

 

이미지 출처: Google

 

책을 선택한 이유

심적으로 나약해지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삶에 대한 에세이나 정신과적 책을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특히 정신과 의사가 쓴 심리 분석에 관한 책들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요즘 핫한 오은영 박사의 책을 읽어 보기로 했습니다.

 

책의 주관적 평점

'오은영의 화해'는 최근 TV에서 유명한 정신과 의사 오은영 박사가 쓴 책입니다.

TV에서도 부모와 자식 관계를 주로 다루기에 총 4개의 파트 중

3개의 파트가 부모 자식 사이의 관계에 중점을 두었고 나머지 1개 파트에서

전반적인 인생에 대한 상담과 힘이 되는 내용으로 쓰여진 책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부모라는 역할이 자식에게, 하나의 인격체에게

얼마나 큰 역할을 하고 중요한 자리인지를 느끼게 됩니다.

책을 읽다보면 오은영 박사도 부모 자식 간의 명쾌한 해답을 내릴 수 있는 것도

결국 내 자식이 아닌, 다른 사람의 상황을 보는 것이니

객관적인 눈으로 평가하고 판단하며 행동할 수 있어서 가능한 것은 아닐까

한 번 생각도 해봅니다.

 

 

 

 

인상 깊었던 부분

어린 시절 부모에게 상처를 받았다면, 때로 어머니를, 아버지를 미워했던 적이 있다고 담담하고 솔직하게 고백하세요. 원망했던 적도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다고 말하세요. 그러나 돌아보니 그런 마음만 있던 게 아니더라고, 부모님이 무슨 말을 해도 좋으니 곁에 살아 있어 주기만을 바라는 마음이 내 안에 분명히 있었다고 말이에요.

부모에게 사과를 받는 것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지금 당신에게는 자신의 마음을, 자신의 오랜 아픔을 부모에게 털어놓는 그 시도 자체가 중요해요.

 

의도가 좋다고 해서, 모든 말과 행동이 용서되는 것은 아니에요. 좋은 의도라면 받는 사람도 그렇게 느끼도록 충분히 좋게 말해야 합니다. 편안한 상황에서 좋게 말해야, 아이가 부모의 깊은 사랑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무엇을 해 주어야 하는지는 중요합니다. 어떤 것은 꼭 해 주어야 해요. 그러나 아이에게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있어요.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하면 아이에게 해가 됩니다. 무언가를 해주는 것보다,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안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런데 부모는 자식을 대하는 그 패턴을 못 바꿉니다. 자기 자신을 모르기 때문에 패턴을 바꿀 수가 없어요. 당신은 자식을 사랑했다고 생각하니까요. 자식이 사랑이 아니라 상처를 받고 있다고 울부짖으면, 가슴 아파하면서도 계속 그 패턴으로 대합니다. 자식은 한 번, 두 번, 세 번... 손을 더 내밀어요. 그러다 상처받은 곳에 또 상처를 받게 되면 그때는 만정이 떨어집니다. 그런데 만정이 떨어지면 편해지는 것이 아니라 고통이 남습니다. 만정이 떨어져도 편안해지지 안흔ㄴ 것이 부모 자식 간입니다.

 

아이는 핵심적인 애착 관계의 대상으로부터 '자기 확신'이나 '신뢰감'을 쌓아야 합니다. 결과중심적인 양육에서는 이것을 쌓기가 힘들어요. 부모들은 좀처럼 이렇게 말해 주지 않아요. "너는 열심히 했지만 잘 안 될 때도 있어. 그래도 괜찮아." "너는 잘하려고 했던 거니까 네가 옳아." 결과보다는 뭔가를 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 부모가 꼭 가르쳐야 하는 사실입니다. 그래야 자기가 하는 일, 자신의 주도하에 하는 일에 대해 자신감과 자기 신뢰감을 가질 수 있어요.

 

아이들이 공부하는 건 공부가 재미 있어서가 절대로 아닙니다. 부모가 거기에 긍정적인 반응을 해 주기 때문이에요. 공부할 때 자신이 사랑받는다고 느끼고, 그게 기뻐서 공부하는 거예요.

오롯이 자기 존재 자체로 인정을 받아 본 적이 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도 힘들어합니다. 남이 나를 조건 없이 사랑하고 이해하고 인정해 줄 것이라고 믿을 자신이 없는 거예요.

 

우리 감정은 자주 길을 잃어요. '걱정'으로 시작해서 '화'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유난히 '불편한 감정'에 취약해요. 아이의 불편한 감정도, 나의 불편한 감정도 너무 부담스러워합니다. 그래서 불편한 감정이 생기면, 이 감정의 본질을 직시하고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을 애써서 해야 해요. 그리고 1차 감정에 맞는 감정을 표현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감정을 그 길대로 표현하려면 지금 이 감정의 본질을 직시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감정이 길을 잃어 반응이 얼토당토않게 나와요. 1차 감정과 다르게 버럭 화부터 내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과거 어린 시절 선택권이 전혀 없던 시절과는 달리 지금은) 내가 마무리하고자 하면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내 의지대로 선택할 수 있고, 그것에 따라 조금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 작은 변화가 시작입니다.

 

"아이가 내 마음대로 안 돼서 힘들어요." 이런 엄마들에게 저는 묻습니다. "아이들은 원래 그래요. 엄마는 자신의 마음을 마음대로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나요?" "내 마음도 마음먹은 대로 못 하는데 남의 마음을 어떻게 내 마음대로 하겠어요."

 

우리는 실수나 실패를 통해서 뭔가를 배우는 것에 좀 인색합니다. 그러다 보니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성취감을 못 느낍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뭔가를 아주 잘해야만 성취감을 느낀다면, 살면서 성취감을 얼마나 느낄 수 있을까요?

잘해서 배우는 것보다 실수해서 배우는 것이 훨씬 많습니다. 실수나 실패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에요. 이것을 어릴 때부터 반복해서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아이를 존중한다는 것은 뭘까요? 이 아이의 인생을 내가 좌지우지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 아이와 내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에요. 내가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이 내 아이가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생각을 잠깐 멈추는 것이 어려우면, 저처럼 숨을 한번 참아보는 것도 괜찮아요. 그렇게 '내' 안에 '나'를 깨우는 겁니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 생각해야 합니다. 잠깐 멈추지 않으면, 깨어 있지 않으면 '내'가 아닌 세상 방식대로, 내가 배워 온 대로 그냥 휩쓸려 갑니다. 말의 폭탄 속으로 끌려들어 가지 않게 멈추고 깨우세요.

 

"최선을 다해도 언제나 결과가 좋을 수는 없어. 최선을 다하면 성공할 수 있지만 실패할 수도 있어. 좌절하기도 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그 실패나 좌절까지 모두 쭉 겪어 나가는 거야."

 

고쳐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 조금 노력해도 좋아요. 하지만 '나'를 완전히 바꿀 필요는 없어요. '나'는 '나'일 때가 제일 편합니다.

 

'내' 행복의 그림은 무엇인가요? '나는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까'에 대한 나만의 기준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하세요. 선택의 순간이 오면, 거기에 맞춰 더 상위의 가치에 우선순위를 놓고 서열을 정해야 합니다. 뭐든 자신이 최상의 가치로 두는 것에 따라 살면 돼요.

결국 언제나 중요한 우선순위에 따라서 신중하게 결정하고, 그것에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이지요. 인생에는 어쩔 수 없는 일이 있어요. 그리고 어차피 사람마다 입장이 다릅니다. 입장이 다른 것에 대한 상식적인 이해와 공감 능력이 필요할 뿐이에요. 우리가 최선을 다했는데 누가 험담을 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죠.

 

오은영의 화해, 대성

 코리아닷컴] 오은영의 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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