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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생각/다른 생각

숨결이 바람 될 때

책 정보

 

숨결이 바람 될 때 - 흐름출판

폴 칼라니티 지음 / 이종인 옮김

 

이미지 출처: Google

 

 

책을 선택한 이유

 

자주 활동하는 카페의 추천 도서였습니다.

죽음을 앞둔 한 젊은 의사가 죽음의 문턱에서 삶의 의미에 대해 쓴 내용이라기에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했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과 같은 느낌의 책이라 생각했고

삶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기 위해 이 책을 읽었습니다.


 

책의 주관적 평점

 

책을 읽고 나서 허망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런 사람이 왜 죽어야만 했는지, 조금 더 행복을 느끼며 살 수 있을 순 없었는지

안타까운 마음이 계속 들었습니다.

 

책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었는데

1부에서는 의사로서의 삶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의사로서의 기본 자질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2부에서는 그가 죽기 전까지, 죽음을 앞두고 까지 최선을 다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에

감명을 받았고 죽음에 대하는 그의 자세가 숭고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인상 깊었던 부분

 

하지만 해부실 환경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 즉 의사들은 사체 기증을 거의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기증자들은 실제 상황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한 해부학 교수는 내게 이런 말을 했다. "수술을 할 때에도 의사가 환자한테 그 끔찍한 세부 사항들을 낱낱이 얘기하지는 않잖나. 그랬다가 환자가 수술에 동의하지 않을지도 모르니까."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이 시시껄렁한 농담이나 하는 스물두 살짜리 의대생들에게 토막난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견디기 힘들겠는가.
 

 

대부분의 학생들은 근무 일정이 좀 더 여유롭고 연봉은 더 높고 스트레스는 덜한, '느긋한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전공 분야로 눈을 돌렸다. 입학 논술에서 그들이 내세웠던 이상주의는 물러지거나 아예 사라졌다.

 

 

가족이 사망한 환자에게 작별인사를 건낼 때 나는 이에 낀 초콜릿 칩을 떼어내며 굉장히 맛있다고 생각했다. 의사로 지낸 짧은 시간 동안 도덕적으로 나아지기는커녕 퇴보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톨스토이가 묘사한 정형화된 이미지의 의사, 무의미한 형식주의에 사로잡혀 기계적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의사로 변해가고 있는 게 아닐까 두려웠다. 그리고 더 중요한 인간적인 의미를 완전히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두려웠다.

 

 

한 환자가 내게 말하기를, 의사를 만나러 갈 때 항상 가장 비싼 양말을 신는다고 했다. 신발도 못 신고 환자복만 걸치고 있으니 양말이라도 제대로 된 걸 신어야 의사가 자기를 중요한 사람으로 인식하고 존중해준다는 것이었다.

 

 

 

출처: 숨결이 바람 될 때, 흐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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