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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생각/다른 생각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책 정보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편 - 한빛비즈
채사장 지음



책을 선택한 이유

학생 시절에는 정치, 문화, 사회 등 문과적 부분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제 전공에 대해 공부해야 할 것도 워낙 많았고
제 전공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깊게 알고 싶었던 마음도 컸고
정치나 사회 현상에 관심을 가져봤자 제가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 당시 생각으로는 '어차피 바꾸지도 못한다면 더러운 것들 차라리 보지 않는게 속편하다'
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사회에 나와 이런 저런 일들도 겪어 보고
더이상 '더러운 것'들을 피할 수만은 없고 맞서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사회와 현상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고
그에 대한 배경 지식을 얻기 위해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책의 주관적 평점 

저자는 역사, 정치, 사회 등의 현상을 '경제'를 바탕으로 설명합니다.
이는 요즘 제가 느끼고 생각했던 바와 같았기 때문에 책을 읽는 동안 큰 재미를 느꼈습니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모든 현상들을 '경제'라는 것 하나로 설명한다는 것이
이해를 돕는데는 좋았지만 저자의 생각에 너무 편향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또한 제목과는 달리 넓고 얕은 '지식'이 너무 없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인상 깊었던 부분

1. 역사
서구 사회의 문화와 역사를 관통하는 근원적인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이 그것이다. 헬레니즘은 고대 그리스, 로마에 뿌리를 두고 있는 역사적 사조로서, 우리가 그리스, 로마 신화라고 하면 떠오르는 제우스나 아폴론 등의 다신의 이미지와 연관되어 있다. 반면 헤브라이즘은 이스라엘 민족과 야훼나 여호와라고 불리는 유일신인 하나님과의 계약에 대한 역사적 흐름으로서, 우리가 그리스도교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들을 말한다.

자본주의는 공장을 기반으로 하기에, 공장의 대량생산이라는 특징이 공급과잉이라는 자본주의의 특성을 만든다.

자본주의가 된 국가들은 자본주의의 특성인 공급과잉 문제에 필연적으로 봉착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수요를 늘리기 위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만 한다. 시장을 개척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식민지를 만드는 것이다.

오늘날의 자본주의를 유지해주는 핵심 요소는 두 가지다. 하나는 전쟁이고, 다른 하나는 유행이다. 전쟁이 공급과잉의 문제를 단번에 해소하듯, 유행은 필요를 뛰어넘는 막대한 소비를 창출해서 공급과잉 문제를 해소한다.


3. 정치
신자유주의는 정부의 개입을 비판하고 시장의 자유를 중시하는 체제다. 신자유주의를 옹호하는 입장을 '보수' 혹은 '우파'라고 한다.
신자유주의를 비판하는 입장을 '진보' 혹은 '좌파'라고 한다. 이들은 정부의 개입이 필요함을 주장한다. 정부의 개입을 추구한다는 공통점으로 인해 진보는 전혀 다른 체제들을 동시에 지칭하게 된다.

극우 - 우파 - 중도 - 좌파 - 극좌
공화당 - 민주당 - 사회당(노동당) - 공산당
국방일보 - 조선,중앙,동아 - 경향,한겨례 - 인터넷언론 - 노동신문

한국의 보수성향의 원인은 우선 역사적 문제가 있었다.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체제와 적대적 관계를 형성하게 된 경험 말이다. 다음으로 교육의 문제가 있었다. 한 사람의 교육은 두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하나는 정규 교육이고 다른 하나는 매체를 통한 교육이다. 문제는 학교에서의 교육이나 매체를 통한 교육이나 동일하게 보수적 측면을 띤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중의 비합리성이 원인이 된다. 대중은 자신의 입장을 대변하는 정당이 무엇이고 어떤 사회, 경제체제가 자신의 이익을 보장하는지 구분하지 못한다.


5. 윤리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문제의 당사지알 때와 제3자의 입장에 있을 때, 종종 윤리적 판단을 다르게 한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동시에 자기 자신에게 가장 관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편적인 윤리에 대한 담론들을 진행할 때면, 일반적으로 문제 상황과는 무관한 제3자의 입장을 전제해야 한다. 쉽게 말해서 "네가 그 입장에 있어봐!"라는 비판은 윤리적 논의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칸트가 제시한 것은 '정언명법'이다.
"네 의지의 준칙이 언제나 동시에 보편적 입법의 원리로 타당할 수 있도록 행위하라."
"네가 개인적으로 하려는 일이 동시에 모든 사람이 해도 괜찮은 일인지 생각하고 행동하라."



출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한빛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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