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정보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청미래
알랭 드 보통 지음 / 정영목 옮김
이미지 출처: Google
책을 선택한 이유
알랭 드 보통의 대표작이죠.
예전부터 읽어보고 싶었는데 한 번 읽다가 실패를 하고
이제야 읽어보게 되네요.
책의 주관적 평점 ★★★
사랑에 빠지고 헤어지는 과정의 심리적인 상태를
철학적이고도 문학적으로 잘 표현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시간의 매 순간의 심리를 놓치지 않고 세세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500일의 썸머라는 영화가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상 깊었던 부분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서 우리 내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완벽함을 찾으며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합을 통하여 인간 종에 대한 불확실한 믿음을 유지하고 싶어한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끌리는 것은 곧 나의 모든 개인적 특징들을 버리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나의 진짜 자아는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발견되는 완벽성과 화해 불가능한 갈등관계에 있으며 따라서 무가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목표를 성취하면, 사랑하는 사람을 소유하면 소진되어버린다.
새로 배우고, 나 자신을 제시하고, 내가 순응해야 할 완전히 새로운 사람. 어쩌면 그 순간 나는 내가 앞으로 그녀에게서 발견할 모든 차이를 생각하며, 그녀는 그녀고 나는 나일 그 모든 시간, 우리의 세계관이 양립할 수 없는 시간을 생각하며 두려움을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그녀에 대해 느낀다고 생각하는 것 가운데 얼마나 많은 부분이 그런 노래에 영향을 받았을까? 사랑한다는 나의 느낌은 그저 특정한 문화적 시기를 살기 때문에 나온 것이 아닐까? 내가 낭만적 사랑을 자랑하게 된 동기는 어떤 진정한 충동이 아니라 사회가 아니었을까?
우리가 우리 짝과 얼마나 행복하든, 그 사랑 때문에 다른 사람을 쫓는 일은 방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 우리 짝을 진정으로 사랑하는데도 왜 그것이 구속으로 느껴지는 것일까? 짝에 대한 우리의 사랑이 기울고 있는 것이 아닌데도 왜 그것을 아쉬워할까? 사랑의 요구가 해결되었다고 해서 늘 갈망의 요구까지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너를 사랑하는 것은 너의 재치나 재능이나 아름다움 때문이 아니라, 아무런 조건 없이 네가 너이기 때문이다. 내가 너를 사랑하는 것은 너의 눈 색깔이나 다리의 길이나 수표책의 두께 때문이 아니라 네 영혼의 깊은 곳의 너 자신 때문이다.
인간은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며, 그 바람에 자살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 되었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청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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