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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생각/경제 및 금융의 생각

자본주의 사용설명서

책 정보


자본주의 사용설명서 - 가나출판사

EBS 자본주의 제작팀, 정지은, 고희정 지음


 

이미지 출처: Google

 

 

책을 선택한 이유

 

자본주의를 이해할 수 있도록 EBS에서 만든 '자본주의'라는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옮겼습니다.

 

 

책의 주관적 평점 

 

이 책은 책뿐 아니라 다큐도 꼭 한 번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다큐의 내용을 다시 책으로 쓴 것인데

다큐에서 놓쳤던 부분들을 다시금 읽으면서 알게되네요.

이전 책인 '자본주의'에서 자본주의의 전반을 알려준 책이라면

이번 책에서는 자본주의에서 현명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인상 깊었던 부분

 

'수명제한 칩'을 달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이를테면 1천~2천 시간만 불을 밝히는 것이다. 그래야 소비자가 새 프린터를 구입할 것이고, 소비자의 호주머니에 있는 돈을 기업이 냉큼 챙길 수 있을 것 아닌가.


만들 때부터 짧은 수명으로 프로그램되어 나오는 물건들에 대해 우리는 어떤 선택권도 없다. 계속 쓸 것인지, 아니면 버릴 것인지 선택하는 게 우리의 몫이 아니란 얘기다. 아니, 그전에 어떤 물건을 선택하는 것 자체가 우리의 몫이 될 수 없다. 소비자본주의 사회가 우리에게서 제일 처음 빼앗아버린 것은 바로 이 선택권이었다.


신제품들은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이 1등급이지만 (기본 기능만 갖추고 비싸지 않은) 구식 모델은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이 4등급이다. 신제품을 선택함으로써 많은 돈이 지출됐지만 전기세는 아낄 수 있을 것이라 자위하면서 지출을 한다.



'이제 충분해, 지금부터 인생을 즐겨야겠어.' 이렇게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이 더 가지는 것을 보면 소비를 그만둘 수 없죠. 나도 더 원하고, 다른 사람들도 더 원하고... 점점 상승하는 거죠. 그게 자본주의가 제공하는 거예요. 비효율적이죠. 부를 축적하는 윤리말고 다른 윤리를 가져야 해요.



가장 중요한 것은 부자들이 국가의 힘을 이용해 자신의 부를 유지하고 경쟁자를 저지하는 행태를 막는 것입니다.



세계 어디나 똑같습니다. 부유하고 권력이 있는 사람들은 정치인들과 결탁해서 상호 이익을 증진시키곤 합니다. 민주주의의 개념이 무엇인가요? 아테네로 돌아가보세요. 민주주의는 가난한 사람들의 정부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정부에 깊이 관여하는 사람은 적고, 정부에 경제적 이해관계가 깊은 상위의 소수만 최대한 자신들의 이득에 따라 정부를 형성합니다.



유럽에서는 모든 사람이 다 대학에 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대학을 졸업해야만 사회에서 인간 대접을 받는 문화도 없고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모든 사람이 다 대학에 들어가죠. 결과적으로 어떻게 됐습니까? 대학에 안 들어갔더라면 아주 건실한 시민이 되어 노동 시장에서 자존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을 전부 실업자로 만들어버렸죠.




자본주의 사용설명서, 가나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