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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생각/자기계발의 생각

인간이 그리는 무늬

책 정보


인간이 그리는 무늬 - 소나무

최진석 지음

 

이미지 출처: Google

 

 

책을 선택한 이유

 

인문학 책을 고르다가 많은 분들의 추천이 있는 책이라 읽게 되었습니다.

 


 

 

 

책의 주관적 평점 

 

작가는 '인문'을 '인간이 그리는 무늬'로 해석을 합니다.

인문을 통해서 주체적 사상을 가질 수 있고, 생각하는 힘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하죠.

그것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세상에 의해 길들여지고 주입된 기존의 틀을 버리고

'자기'를 찾고 '자기'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할 것을 강조합니다.

 

생각해보면 우리 모두는 사회가 만들어놓은 틀에 얽매여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잃어가고, 자신의 주체성과 자존감을 잃어가며

기존의 틀을 통해 자신을 해석하고 남들과 비교하다보니

더욱 힘들어하고 불행해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책은 법륜스님과 같은 친근한 필체와 명쾌한 해석이 특징적인데

인문이 왜 필요한지, 어떻게 접근하는지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인상 깊었던 부분

 

인간이 움직이는 흐름을 읽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야 성공할 수 있다는 걸 알았던 것이죠.

 

 

여러분이 '좋다' 또는 '나쁘다'라는 판단을 했다면, 여러분은 그저 정치적 판단을 했을 뿐입니다. 인문적 판단이라고 할 수는 없지요. 정치적 판단은 자기 머릿속에 있던, 자기가 믿고 있던 신념, 이념, 가치관을 따라서 세계와 만나거나 혹은 그것을 근거로 해석한다는 거예요. 무엇을 보고 나서 바로 좋다라거나 나쁘다고 한다는 것은 인문적 판단이 아니라 정치적 판단에 길들여져 있다는 얘기입니다.

 

인문적 판단을 하는 사람은 '좋다'거나 '나쁘다'라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대답'하지 않고 먼저 '질문'을 합니다. "이 세계에 무슨 변화가 있길래 저런 일들이 가능해졌지?" 바로 이렇게 질문을 합니다.

 

인문적 통찰은 대답하는 데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질문하는 데서 비로서 열립니다. 질문하는 활동에서 인문적 통찰은 비로서 시작됩니다.

 

 

인문적 통찰을 하는 관건은 뭐냐? 자기가 자기로 존재하는 일입니다. 이념이나 가치관이나 신념을 뚫고 이 세계에 자기 스스로 우뚝 서는 일, 이것이 바로 인문적 통찰을 얻는 중요한 기반입니다.

 

 

자기는 자기 일만 잘 해결하면 돼요. 자기만 잘하면 됩니다. 그러면 사회는 저절로 잘되게 되어 있어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자기 욕망을 들여다보지 않고, 왜 스스로를 사명의 완수자가 되어야 하는 존재로 규정하는지요?

 

무슨 일을 하든지 '자기'가 중심이 되어서 움직여야 합니다. '자기'가 없는 곳에서는 어떤 성취도 이룰 수 없습니다. '자기'의 자리를 '사회'나 '국가'에 양보하면 안 됩니다. 각자 자기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는 튼실한 개인들의 총합으로 이루어진 사회라야 건강합니다. 사회를 위해서 자기 욕망을 소외시키는 개인들의 총합으로 이루어진 사회는 결국 부조화스럽고 비틀어 집니다.

 

자기 욕망에 충실해 '자기의 것'을 하는 사람이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길 수 있습니다. 즐길 수 있어야 또 잘할 수 있지요. 즐겨서 잘할 수 있는 사람이 결국 그 잘하는 성취로 사회를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어요. 사명감에 짓눌려 일을 하는 개인들이 아니라 행복한 개인들로 자라나서, 그런 개인들이 이룬 사회라야 강하고 튼튼하며 소통이 잘 이루어지고 도덕이 유지되고 경쟁력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자기가 없기 때문이에요. 행복이라는 것은 '우리'가 느끼는 겁니까? '내'가 느끼는 겁니까? 행복을 느끼는 주체가 누구인가요?

 

자기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일, 자기가 자기를 믿지 않는 일, 이것은 천덕꾸러기로 자기를 밖에 내보내는 일과 같습니다. 불행의 시작이죠. 자신에 대한 무한 애정. 자신에 대한 무한 신뢰. 그것이 바로 행복의 시작입니다.

 

 

우리가 세계를 하나의 기준으로 구분하는 순간 세계는 자기한테 반쪽밖에 안 열립니다. 나머지 반쪽은 자기와 아무 관련이 없는 것으로 처음부터 배제되어 버리는 거지요. 반쪽의 세계를 가진 다음에는 다른 반쪽을 비난하고 억압하지요.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규정해 버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늘날 학생들은 시키는 일은 잘하지만, 자기 스스로 일을 만들어서 하는 데는 너무나 미숙하다는 것을. 정해진 주제는 잘 처리하지만, 주제 자체를 창조하는 일에는 미숙하다는 것을.

 

 

"멘토에 의존하지 마라. 자신의 삶은 스스로 고민하고 개척할 때 완성된다. 요즘 젊은이들은 미래에 대해 많은 걱정과 고민을 안고 있고 멘토링을 통해 조언을 구하길 원한다. 멘토링을 통해 지혜를 얻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멘토의 조언에 지나치게 의존하기보다는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 고민하고 자신의 삶을 개척해 가길 바란다."

 

 

장자가 보기에 인간은 자기가 신뢰하는 가치와 이념에 묶여 있고, 그 가치와 이념의 굴레는 점점 견고해지고 굳어 가서 결국 인간은 자신이 섬기는 가치와 이념에 의해 생명력을 잃고 죽어가고 있는 겁니다. 이것이 바로 고착되고 굳어 가며 경색되어 가는 인간의 모습이라는 얘기지요.

 

 

 

인간이 그리는 무늬,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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