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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생각/자기계발의 생각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책 정보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 오우아
김난도 지음

 

 

 

이미지 출처: Google

 

 

 

 

 

책을 선택한 이유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제목에서부터 이미 삶의 많은 부분을 깊이 있게 다루는 책임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어른이 되는 과정이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여실히 느끼고 있는 요즘이기 때문이지요.

 

 

 

 

 

책의 주관적 평점 

 

'아프니까 청춘이다'로 유명한 김난도 교수님의 책입니다.

청춘을 위한 책이 아닌 어른이 되기 시작한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을 위한 책입니다.

겪어보면 어른이 되는 과도기인 지금 이 시기가 가장 힘든 시기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라는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

하루에도 수십 번씩 흔들리고 상처받고 좌절하며 살아가는데

그것이 결코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남들도 모두 겪는 과정이라는 것에 안도감을 느낍니다.

 

 

인상 깊었던 부분

 

청춘은 젊음이 자연스레 가져다주었는지 모르지만 어른은 다릅니다. 나이를 먹는다고, 학교를 졸업한다고, 절로 어른이 되진 않습니다. 시행착오를 되풀이하고 흔들리며 조금씩 삶을 배워나가면서, 꼭 그만큼씩만 어른이 됩니다.

 


세상이 외로워졌습니다. 다들 자기 일에 바쁩니다. 아이러니하지 않은가요? 휴대폰이나 인터넷처럼 편리한 의사소통 수단은 급속도로 발달했는데, 정작 대화와 공감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SNS 등의 매체는 없었지만, 대신 '사람'이 있었습니다. 가족끼리 대화하고 친구와 만났습니다. 서로 관심을 가져주고 함께 아파했습니다.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누군가가 있었습니다.


청춘의 시기가 아프다고는 하지만 어쩌면 어른이 된 지금보다는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은 말하자면 수족관 속의 행복입니다. 한결같은 조명, 따뜻한 온도, 함께 생활하는 친구와 가족... 그렇지만 그 평안의 대가는 두꺼운 유리벽입니다. 나름대로 세상을 경험했다고 생각했지만, 적지 않은 젊은이들에게 어쩌면 그것은 가족과 학교라는 보호막 안쪽에서 '바라본 세상'이었는지도 모릅니다.


 

10만큼 노력해서 10만큼의 성과가 꼬박꼬박 나온다면 당장 결과가 눈앞에 보이는데 누가 노력하지 않겠어요?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100도의 물처럼 아무리 노력해도 전혀 변화가 없는 지점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지점에서 어느 정도 시도해보다가 결국 포기합니다. 하지만 이 구간을 묵묵히 버티며 더 뜨거운 땀을 쏟아낸 소수의 사람들이 비로소 성공의 달콤함을 맛보는 것이겠지요.

 


지금까지 쌓아온 내 인생의 어쭙잖은 기득권들을 전부 다 내려놓을 수 있다는 스스로의 결의가 따라준다면, 우리 인생은 리셋이 가능하다.


 

시간은 우리를 저절로 어른으로 만들어주지 않는다. 스스로 성찰하며 성숙해가지 않는 한.


 

인생에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자기 자신과 가족의 삶을 책임지는 것이 어른이다. 경제적 수입이나 심리적 안정 면에서는 나아질지 모르지만, 인생의 책임이 확연하게 육중해지면서 "아, 이제 잔치는 끝났구나"하고 되뇌게 되는 것이다.

 


흔들리지 않는 것이 어른이 아니라,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그래, 조금 흔들려도 괜찮다. 나와 당신의 흔들림은 지극히 당연한 '어른 되기'의 여정이기에.


 

나는 다른 사람에게 여간해서는 '네 운명을 사랑하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잔인한 말이다. 어떤 몸부림으로도 떨어낼 수 없는 문신 같은 형벌로 남아 있는 그 운명을 사랑하라는 조언은, 제3자가 가볍게 해줄 수 있는 말이 아니다. '네 운명을 사랑하라'가 결코 역경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체념하라는 게 아니라, 운명을 자신의 몫으로 인정한 후에야 비로소 버틸 힘도 생긴다는 뜻임을 알아주길 소망하며 하는 말이다.

우리에게 지워진 운명적 삶의 굴레는 어느 순간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견뎌내는 것이다. 한순간씩, 한루씩 살아가고, 버티다보면, 그 징그럽던 운명도 나의 일부로 동화되어 결국 내가 운명의 '동행자'로 서게 될 날도 오지 않을까. 자기 운명에 대한 사랑만이 역경을 삶의 활기로 전환시킬 수 있는 에너지이다.

 


결국 인생이란 직장과 가정과 자아와 그 밖의 변수들로 행해지는 영원한 저글링이다. 저글링에서 중요한 것은 다른 모든 공을 내팽겨치고 어느 하나만 꽉 잡는 것도, 모든 공을 한번에 잡는 것도 아니다. 공을 제때 손에서 놓아가며 균형을 잡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은 관심의 분배다. 적절히 나누고 여유 있게 풀어주어야 한다.

 


사람들은 세상이 인정할 만한 뛰어난 실적과 성취를 이뤄야만 의미 있는 존재가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자신의 가치는 스스로 부여하는 것이다. 스스로의 존귀함에 대해 인정할 수 있어야 자신을 존중할 수 있고, 그래야만 어른으로 살아갈 수 있다. 어른의 성찰이란,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에게 납득시키는 일이다.

 


동창회에 나가면 모두 학창 시절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인생의 길을 걷고 있다. 그때마다 새삼 느낀다. 저마다의 인생에 걸맞은 각자의 답이 있었구나. 그런데 그 답은 적절한 때가 되기 전엔 자기 자신조차 모르는 것이었구나.

 

사람들은 항상 '이번 실패로 내 꿈이 무산됐다'고 말한다. 하지만 꿈은 결코 도망가지 않는다. 도망가는 건 항상 당신 자신이다. 왜냐면 실패했다는 게 문제가 아니라, 그 실패로 인해 무엇을 배웠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 번의 실패에 한 번의 아픔이 있고, 한 번의 아픔으로부터 한 번의 성장이 있다. 그리고 그 성장이 우리를 꿈에 더 가까이 데려다준다.

 


직업마다 인생에서 가장 활짝 피어나는 전성기는 따로 있다. 조급증과 모방은 그 전성기를 더디 오게 할 뿐이다


 

직선으로 달려가지 마라
아름다운 길에 직선은 없다
바람도 강물도 직선은 재앙이다
굽이굽이 돌아가기에
깊고 멀리 가는 강물이다


삶의 여백은 그 값어치를 한다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조금 너그러워도 괜찮다는 사실을.


 

'나는 아버지처럼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지만, 비정한 사회에 발을 내디딛면서 "아버지처럼 되는 것도 쉽지 않다"는 사실에 절망한다.

 

'나는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 심지어 엄마도 딸을 격려한다. '그래, 너는 절대 나처럼 살지 마라.'

 

어른이 된다는 것, 그것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부모님을 이해하게 되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아버지, 어머니를 향한 그 모순된 애증의 감정들을 새롭게 바라보고 느끼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그렇게 천천히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다.


 

우리가 가장 친절해야 할 사람들은 결국 가장 사랑한 사람,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낼 사람, 가장 끊기 힘든 인연을 가진 사람들이다.

 

바로 그 안도가 오히려 관계를 악화시킨다. 가장 친밀하다고 해서 내 마음대로 감정을 드러내도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가족을 약간은 어려운 대상으로 존중할 수 있는 작은 표현들이 필요하다. 서로 친밀하다고 믿을수록, 오랜 시간을 함께할수록, 상대의 감정을 배려해야 한다.

 

 

우리는 서로에게 달 같은 존재다. 계속 같은 반구만 보여준다. 가장 밝은 면만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상대방의 어두운 뒷면은 볼 수가 없다. 내 어둠을 아는 것은 나뿐이라는 사실은 하나의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살면서 자세히 볼 수 있는 '어두운 이면'이란 자기 자신의 것뿐이기에, '남들은 저렇게 잘나가는데, 나만 이렇게 힘들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인생이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보면 비극이다"라고 했다. 필연적으로 남의 인생은 멀리서 보게 되고 자기 인생은 가까이서 보게 되니, 남의 인생은 즐거워 보이고 나의 인생은 슬퍼 보이는 것이다.

 

'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 하는 생각이 드는가? 잊지 마라. 이 나라 전 국민이 그렇게 생각하며 살고 있다. 믿기지 않겠지만 누군가 당신을 부러워하면서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철학'이다. 사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삶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성장과 성취가 중요한 젊은 시절에는 목표가 확실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그 목표를 따르는 것으로 삶의 의미를 부여하면 됐다. 하지만 그 목표가 어느 정도 이루어졌거나 멀어졌거나 흐려지고 난 이후에는 '왜 사는가'에 대한 대답이 오히려 궁색해진다.
어른이 된다는 것, 그것은 자기만의 확고한 주관과 철학을 만들어간다는 것이다.

 


사람은 본디 '직접' 그리고 '지금' 겪지 않으면 학습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존재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지엄한 사명으로 받아들여온 나는 삶의 모든 무대에서 프로가 돼려고 했다. '폐 끼치지 말아야 한다' '성공해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에 과정을 즐기는 기쁨을 놓치고 살았다. 아마추어로 사는 것은 과정을 충분히 즐기는 일이다. 삶의 모든 영역에서 프로가 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인정하는 일이다.


어른이 된다는 건, 잘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자신에게 조금만 너그러워지자. 그래야 더 잘할 수 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후회가 있다. 하고는 싶었으나 해보지 못한 아쉬움에서 오는 후회와 실컷 용기를 내어 실천했지만 기대보다 성과가 좋지 못한 서운함에서 오는 후회. 어떤 후회가 더 나쁠까? 당연히 해보지 못한 데서 오는 후회다. 반면에 일단 시도하기만 한다면, 혹시 결과가 좋지 않아 실망하게 되더라도 시나브로 잊고 새로운 도전의 대상을 찾아나설 수 있다.

 

언제까지 미뤄두기만 할 것인가? 저질러라. 아니면 망설이며 미적거렸던 그 계획들이 우리 죽는 날, 한 줌 재 되어 연기와 함께 날아가버릴 테니.

 


반환점을 돌며 보아야 할 그 꽃이란, 내가 이루지 못해 아쉬운 것들이 아니라, 아직 내게 남아 있는 그 소중한 것들이라고.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오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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