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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생각/다른 생각

행복한 나라에서 살면 나도 행복할까

책 정보

 

행복한 나라에서 살면 나도 행복할까 - 앤의서재

전병주 지음 

 

 

이미지 출처: Google

 

책을 선택한 이유

 

행복이란 성별과 연령을 막론한 중요한 화두입니다.

행복은 무엇이고 어떻게 행복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힌트를 얻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의 주관적 평점

'행복한 나라에서 살면 나도 행복할까'는 말 그대로 저자가 국민들이 행복하다고 평가받는 나라를 방문하고 행복에 대해 느끼고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쓴 글입니다.

각기 다른 다양한 환경에서 어떻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 그들의 행복에 대한 생각은 어떻게 다른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느끼는 바는 행복이란 관계에서 얻어지는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나만의 행복이 아닌 서로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행복을 꿈꾸는 사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인상 깊었던 부분

 

그래서 과연 어느 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하다는 말인가? 더 이상 '가장'이나 '최고'와 같은 단어에 휘둘리지 말자. 결국 행복은 개인의 영역이고, 누군가 만들어둔 데이터 따위에 내 삶이 휘둘릴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좋은 에너지를 만들고, 그 에너지를 주변 누군가에게 전하는 이런 행위의 반복은 결국 내가 찾아 헤매는 행복, 그 행복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행위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분명한 건 이 에너지는 스스로 뿜어내고 스스로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관계를 통해 주고 받아야 하는 에너지다.

 

 

그들은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며, 그 작은 것마저 주변과 함께 나줄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타인과 나누는 그 작은 것이 크기를 떠나 서로에게 기쁨과 행복의 에너지를 전파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었다.

 

 

코스타리카 사람들은 단순히 경쟁하듯 돈을 벌고, 더 많이 소유하려는 삶에서 행복을 찾지 않는다. 크기나 규모와 상관 없이 자신이 소유한 무언가를 감사히 여길 줄 알고, 심지어 그것을 자기 주변 사람들과 아낌없이 나눈다. 돈을 버는 것보다 얼마를 가졌든 그것을 쓰는 방법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잘 깨우치고 있는 것이다.

 

"간단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가슴 속에 가지고 있으면 되는 거야."

 

"그러려면 자신을 알기 위한 시간을 충분히 갖고, 그걸 알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정말 중요해. 사람은 여기 이 가슴속에 무언가를 소유했을 때만이 진짜 행복할 수 있거든."

 

 

그러나 그들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나 가난 앞에서도 행복을 포기하지 않는다.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사람들. 어떤 험악한 상황에 놓여도 이들이 행복의 끈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어쩌면 사람들은 그 모든 것이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한 것, 그 목표를 위한 것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렇다. 그러나 그것이 왜 지금이 될 수 없다는 것일까.

 

 

지금의 나는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으며, 이미 소중한 것들을 가졌음에도 그 소중함을 인지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는 점이다.

 

"돈이 많다는 사실 자체만으론 당신은 행복할 수 없어요. 가난하더라도 여전히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그들에게는 앞으로의 삶에 대한 기대보다 지금의 작은 행복들을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는 게 더 중요해 보였다. 굳이 더 크게 기대하고 큰 목표를 만들어서, 해결해야 하는 여러 가지 문제를 맞닥뜨릴 필요를 못 느끼는 듯하다. 과연 우리는 삶에 무엇을 기대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그것이 정말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인지, 문득 궁금해졌다.

 

어린 시절부터 '아이슬란드에 만연한 물질주의'에 익숙해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젊은이들이 물질적인 것을 행복과 연결시키지 않는다는 점을 듣고 상당히 놀라워했다.

 

 

"당신이 온 아시아에서는 삶의 질을 일본과 비교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스스로 우리를 평가하고 측정하려는 경향이 있어요. 정답은 아닐지 몰라도, 아이슬라드인들은 다른 국가나 사람들에게 신경을 덜 쓰고 자신에게 더 집중하면서 변화해가요. 그래서 행복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결정하고 최선을 다한 삶의 결과들에 조금 더 당당해질 필요가 있다. 내가 바라는 최고의 삶이 아니더라도 조금 미숙한 내 모습을 아끼고 사랑할 준비가 꼭 필요하다. 그러면 조금은 더 쉽게, 그리고 자주 행복해하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공통점은 그들이 지금 가지고 있는 무언가를 통해 행복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 누구도 내가 가지지 못한 무언가로부터 지금 행복할 수는 없다. 이렇듯 당연한 개념인데 왜 우리는 가지지 못한 무언가로부터 얻게 될 행복에만 집착해 왔을까. 정말 언제 찾아올지 모를 미래의 행복을 위해 지금은 이렇게 힘들고 불행하기만 해야 할까.

 

이미 내 삶에도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무언가가 많이 있는 건 아닌지 차분히 둘러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 이미 가진 행복 요소에 지금보다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의미를 두어 하루를 계획하면, 우리 역시 행복을 그다지 어렵지 않게 손에 쥘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들 역시 더 비싸거나 지금 소유하지 못한 물질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었고, 동시에 일부 부유한 계층의 생각이나 행동에 반감도 가지고 있었다.

 

다만 행복한 나라 사람들과 우리 사이에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면, 그들은 현재 가지지 못한 것이나 돈으로 대표되는 물질적인 요소 때문에 스스로의 삶을 불행하게 여기지는 않는다는 데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서양의 개인주의 문화에서는 남들의 시선을 크게 개의치 않고 가치관에 따라 스스로 개인의 행복을 점수 매긴다. 반면 우리는 그 점수를 다른 누군가로부터 받는 데 익숙하다. 그 결과 남들이 갖지 못한 것과 남들보다 더 나은 것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무한경쟁에 뛰어드는 악순환이 발생하는 것이다.

 

행복이 주는 짜릿한 상태를 결과라고 본다면, 우리가 너무 그 결과에만 집착하고 사는 건 아닐까? 사실 더 골똘해야 하는 건 그 원인인데 말이다.

 

우리가 그토록 찾아 헤매는 행복은 안타깝게도 우리 안에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천만다행으로 그 행복은 우리와 아주 가까운 곳에, 그것도 여러 가지 모습으로 동시에 존재한다. 지금 이 순간 행복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주변을 한 번 돌아보라. 행복은 절대 마음속에 있지 않으니까.

 

혹시 내가 느낀 행복이 얼마나 유지되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어떤 형태의 목표를 달성했다는 것 자체가 주는 행복의 순간은 매우 짧다. 그 순간 이후에도 매일매일 삶 속에서 그 행복을 이어가기 위해 또 다른 목표를 갖고 고군분투해야만 한다.

 

어제의 행복은 그저 기억의 대상일 뿐이다. 행복은 반드시 현재 상태여야만 한다. 그리고 그 감정은 어차피 오랜 시간 유지되지 않는다. 억울해 할 필요는 없다.

 

행복의 재료 여덟가지

 

  1. 가족들의 삶을 챙기자
  2. 가까운 친구들의 삶을 챙기자
  3. 돈의 기능을 인정하자 - 자본주의 시대에 돈과 행복의 관계를 굳이 부정할 필요는 없다. 절대 부끄러운 죄악이 아니다. 다만, 돈이 당신의 행복을 보장해주는 건 아닐 뿐더러, 행복한 나라 사람들이 돈을 행복의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지 않았음을 잊지 말자.
  4. 현재가 아니라, 바로 지금 집중하자
  5. 단기 목표에 집중하자 - 단기 목표의 이로움은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소개했지만, 분명 우리의 행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당장 이루어지지 않을 장기적 목표보다는 짧은 미래에 실현할 수 있는 단기 목표를 하나씩 세우고 이뤄보자.
  6. 내가 속한 나라와 사회에 관심을 갖고 행동하자
  7. 다음 세대에 대한 책임감을 갖자
  8. 때로는 싸움꾼이 되자 -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신의 행복에 별다른 관심이 없다. 만약 그들이 자신의 행복을 위해 당신의 불행과 인내를 요구한다면, 지체하지 말고 당신의 행복을 지켜야 한다.

 

행복한 나라에서 살면 나도 행복할까, 앤의서재  

행복한 나라에서 살면 나도 행복할까?:행복의 비밀을 찾아 떠난 한 대한민국 청년의 인문학적 행복 관찰기, 앤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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