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지갑을 조종하는가

책 정보

 

누가 내 지갑을 조종하는가 - 웅진지식하우스

마틴 린드스트롬 지움, 박세연 옮김

이미지 출처: Google

 

 

책을 선택한 이유

 

마틴 린드스트롬의 두 번째 책입니다.

책의 주관적 평점 ★★★★★

마케팅은 정말 무섭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책입니다.

검증되지 않은 효과나 효능에 대한 남발에서부터 개인정보 수집에 이르기까지

어떻게보면 과장 광고 허위 광고라고 할 수 있는 것들, 불법적인 것들이

어떻게 합법적인 탈을 쓰고 또는 법의 망을 피해서 이뤄지고 있는지 말해줍니다.

도대체 마케팅이란게 왜 필요한건지

결국은 판매자의 이익을 늘리기 위한 수단인데

그 이익을 위한 수단이 너무 타락하고 변질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인상 깊었던 부분

1. 엄마, 아가가 원하잖아요

어린 시절, 심지어 태아기부터 브랜드에 익숙해지게 만드는 전략을 소개한다.

제품과 이미지를 일찌감치 심어둠으로써 마케터들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그 이상의 성과를 올릴 수 있다.

어린이들이 마케팅 도구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2. 가족이 죽어도 괜찮다면, 안 사셔도 됩니다

공포 마케팅을 소개한다.

공포는 강력한 유혹이다. 그리고 기업과 마케터들은 공포의 위력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조금의 망설임도 없다.

예) 손소독제

1. 문제를 지적한다. 소비자들이 인식조차 못하고 있는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 올린다.

2. 그 문제와 관련된 걱정을 계속해서 강조한다.

3.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는다.

첫째는 공포, 둘째는 죄의식이다. 

예) 다이어트 콜라: 다이어트 콜라를 먹으며 몸에 조금이라도 좋을 것이라는 위안을 얻는다.

죄책감으로부터 자유로운 엄마들을 나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엄마들은 항상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장난감을 충분히 사주지 못했다고 걱정한다.

제약 광고들은 질병과 노화, 그리고 죽음의 공포를 집중적으로 공략하여 사람들이 약을 먹도록 만든다.

청결과 신선함에 대한 환상이 미묘하면서도 강력한 유혹이 될 수 있으며, 이러한 점을 마케터들이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제품들이 우리를 더 건강하게 만들어주는가? 절대 그렇지 않다. 다만 질병에 대한 두려움을 완화시켜 줄 뿐이다.

마케터들은 이를 '신선 띠'라고 부른다. 다양한 형태의 신선 띠는 요구르트, 버터, 커피를 비롯한 각종 식품 및 농산물 카테고리에서 표준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러한 신선 띠들은 병, 가방, 용기 안에 든 내용물이 세균에 오염되지 않았으며 결코 다른 사람들의 손에 닿지 않았다고 안심시킨다.

3. 정신을 차려보니 카드 결제는 이미 끝났다

감성에 호소하는 마케팅 전략을 소개한다.

일상적 단계로서 여기서 사람들은 특정 브랜드나 제품을 단지 일상적 습관이나 의식의 차원에서 사용한다. 꿈의 단계에서 사람들은 새로 나온 옷이나 이어폰, 혹은 향스를 구매한다. 이러한 물건들이 생활에 꼭 필요해서가 아니라 그 제품이 제공하는 감성적 신호들을 두뇌 속으로 받아들임으로써 구매한다.

일상적 단계, 즉 업무 모드가 끝나고 휴식을 취하는 동안 우리의 몸과 마음은 이완되고 자유로워지면서 새로 출신된 옷이나 화장품 등에 더욱 수용적이 된다. 이후 일상적 단계로 들어서서도 꿈의 단계에서 경험했던 브랜드와 제품들을 수용함으로써 그때의 좋았던 느낌을 재활성화하고자 한다.

4. 사라, 섹스하게 될 것이니

성적 매력을 이용한 마케팅 전략을 소개한다.

5. 머스트 해브 아이템의 진실

철저히 만들어지는 머스트 해브 아이템의 진실을 소개한다.

베스트셀러 코너는 매출을 올리기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이러한 책들이 이미 사전 승인을 통과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결국 이들 베스트셀러 코너도 출판사들의 로비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아시아는 집단적 사회이기 때문에 개인이 속한 집단의 정체성이 대단히 중요하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고 다른 사람이 갖고 있는 물건을 갖기 위한 욕망이 크다) 일본의 경우 한 여성이 사무실에 루이뷔통 가방을 들고 오면, 이는 그 브랜드를 들고 다니는 것이 그 조직 내에서 적절한 행동이라는 의미이다.

6. 추억에 홀리다

과거를 생각했을 때 느끼게 되는 심리적 안정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전략을 소개한다.

우리의 두뇌는 과거와 미래를 좋아한다.

예를 들어 여행 가방에 바퀴가 달린 새로운 모델을 사야할 때', 또는 커피 브랜드가 '에스프레소를 즐길 시간'이라고 언급할 때 소비자들은 이들 제품을 더욱 긍적적으로 바로보게 된다. 그것은 사람들은 모두 즐거움을 더 많이 누리려고 하지만 시간은 그럴 여유를 충분히 주지 않고 무심히 흘러가버린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기 때문이다.

흘러가버린 세월을 로맨틱하게 포장하는 인간의 성향은 불안정한 경기 침체기에 향수 마케팅이 특히 더 높은 성과를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을 설명한다. 성인으로서 겪어야 하는 수많은 걱정과 고통이 없던 어린 시절을 그리워한다. 과거를 회상하는 것만으로 우리는 평온과 안전의 원천을 발견하고 미래를 바라보는 희망적이고 낙관적인 시각을 회복함으로써 현재의 과제들을 해결해나갈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된다.

7. 브란젤리나가 쓰는 거라고?

유명인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소개한다.

유명인 마케팅은 공포 마케팅의 정반대의 일을 한다. 즉 사람들에게 이상적인 미래의 자아상에 대한 판타지를 제안한다.

자신이 특별하다는 환상을 심어주는 마케팅 전략은 아주 효과가 좋아서 VIP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선택의 폭이 좁을수록 사람들은 더 쉽게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8. 100% 퓨어 내추럴 오가닉이에요, 고객님

오가닉, 건강 보조제 등의 함정에 대해 소개한다.

열대우림, 아마존의 이미지를 볼 때 비록 의식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우리 두뇌 속에서는 신체적 표지가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따로 떨어져 있던 점들이 하나로 연결되기 시작한다. 평화, 고요, 자연, 순수, 의학적 개념들이 그 제품과 연결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9. 마트의 거대한 꼼수

마트, 포인트 카드, 페이스북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의 정보를 획득하여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전략을 소개한다.

데이터 마이닝은 스마트폰, 컴퓨터에서 다운 받기 위해 동의하는 약관, 방문하는 모든 웹사이트 등 덕분에 오늘날 소비자들은 구매 활동을 통해 예전보다 더 많은 양의 정보를 양산해내고 있다.

10. 결론: 모겐슨 가족 프로젝트

바이럴 마케팅의 힘에 대해 소개한다.

TV 광고들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도 구전으로 인한 정보는 몇 주일 동안 보존될 수 있다.

누가 내 지갑을 조종하는가, 웅진지식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