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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생각/자기계발의 생각

말의 내공

책 정보

 

말의 내공 - 문학동네

이진순 지음

 

이미지 출처: Google

 

책을 선택한 이유

 

말이라는 것은 정말이지 어렵습니다.

오죽하면 말과 관련된 속담이 그렇게나 많고

말과 관련된 격언조차 그렇게나 많겠습니까.

 

저 역시 말의 중요성을 알고 어려움을 알기에

이 책을 읽으며 말을 다지고자 생각했습니다.

 

 

책의 주관적 평점

 

'말의 내공'은 말씨에 대한 내용을 넘어서

말은 인격에서 나온다는 개념 하에

인격 전체를 다스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최근에 읽은 책 중 가장 내용이 좋은 책이네요.

 

 

인상 깊었던 부분

 

사람의 성숙함 정도를 보통 그릇의 크기에 비유한다.
말 공부는 이 그릇을 키우는 수양에서부터 시작된다.
수양의 핵심은 자존감을 기르고
감정을 경영하는 법을 익히는 것이다.
자존감이란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자존감을 갖춰야 나를 감추지도 과시하지도 않는
건강한 언어생활이 가능하다.

감정 경영이란 말 그대로 내면의 감정을
지혜롭게 풀어내는 것을 말한다.
감정을 잘 경영할 수 있어야 우울한 말,
분노에 찬 말, 공격적인 말 등을 줄일 수 있고,
그럴 때에야 나도 지키고
타인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을 수 있다.

 

 

 

내면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은 감정을 거르지 않은 채 그대로 뱉어 내 괜한 갈등을 일으킨다. 또 자기를 사랑하지 못하고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에 대한 이해와 신뢰가 불완전한 탓에, 자신을 지나치게 숨기거나 반대로 과시한다. 이처럼 말은 필연적으로 그 사람을 담는다.

 

 

여성/남성, 젊은이/늙은이, 선배/후배의 구분과 역할 등 학교에서 배우고 사회가 주입한 그 모든 유무형의 규정과 관습을 의심할 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나'와 만날 수 있다. '착한 나', '예의 바른 나'를 버려야 '나'가 보이고, '여자답게'와 '남자답게'를 벗어야 '나답게'가 보인다.

 

 

순간 치닫는 감정이 휩쓸고 지나간 뒤에야 나조차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새삼 깨우친다. 그때 나의 삶은 나의 의지가 아닌, 수동적인 운명 아래에 처한다. 감정에 예속되면 좋은 상황을 만나도 그렇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관점대로 즉,
보는 대로 세상은 존재한다.
세상 자체는 객관적인데,
우리가 주관적으로 보는 것이다.

따라서 나의 주관에 따라 나의 세상이 달라지고,
나의 세상이 달라질 때
정말 객관적인 세상도 달라질 수 있다.
그러므로 수양을 통해
언어생활의 기본인 나를 닦았다면,
다음은 관점을 확립해야 한다.

 

듣기는 나를 지키는 최전선이다.
죄는 입으로 짓고, 상처는 귀로 얻는다.
말의 홍수 속에서 잘 들어야
나를 성장시키며 지킬 수 있다.
외부로부터 성장의 동력을 얻는 것도
나의 귀요, 타인의 날카로운 말을
무디게 하는 것도
결국은 나의 귀에 달렸다.

 

 

내가 되고자 하는 모습은 말을 잘하는 사람이겠지만, 곰곰 생각해보면 내가 만나고픈 사람은 나의 말을 잘 들어 주는 사람이다.

 

 

(나에 대한 험담을 들었을 때) 누군가 나를 험담한다는 가치중립적인 사실만 담고 있을 뿐이다. 거기에는 내가 분노해야 한다거나 험닷 탓에 손해를 입게 된다는 내용은 들어 있지 않다.

 

 

질문은 지금이 불만족스러운 데서 오는 목마름이다. 따라서 물음이 없다는 것은 지금의 자리에 만족한다는 증표다. 그럴 때 사람은 자신이 아는 것이 전부며 그것이 다 옳다고 여긴다. 그러고는 그저 그 범위 안에서만 사고하고 행동하려 한다.

 

 

윗사람의 질문 태도와 내용은 부드러워야 한다. 그래야 질문을 받은 사람이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자기 의견을 자유롭게 밝힐 수 있다.

 

 

자신의 무지를 알면 자연 말씨도 겸손해진다. 명령보다는 청유가, 비판보다는 조언이, 연설보다는 경청이 더 겸손한 언어다.

 

 

말을 지키는 한편으로 말을 버리는 것도 필요하다.
때로 말이 삶을 해치기도 해서다. 더 높은 도약을 위해
그런 말은 과감히 버릴 수 있어야 한다. 종합하자면,
우리는 지켜야 할 말과 버려야 할 말을 구분해야 한다.
지킬 말은 지키고 버릴 말은 버리자.
말을 지켜 말의 구속에서 벗어날 수 있고,
또한 말을 버림으로써 말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내가 은연중 지키지 않은 말을 상대는 금세 알아차린다. 열 말 중 일곱 말을 지켰을 때 나는 스스로를 신뢰 있는 사람이라 여기지만, 상대는 내가 지키지 않은 세 말에 주목한다. 그러고는 나를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 판단한다.

 

 

무릇 말과 약속은 신중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을 때는 내려놓는 과단성이 필요하다.

 

 

'예'와 '응' 사이의 거리가 대체 얼마라던가. - 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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