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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생각/자기계발의 생각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책 정보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 메이븐

한성희 지음

 

이미지 출처: Google

 

책을 선택한 이유

부모가 자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참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릴 때는 자식들의 이해력이 부족해서, 성인이 되어서는 자식과 대화를 나눌 시간이 부족해서 실제로 부모와 자식 간의 대화가 깊게 이루어지기는 힘이 드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부모가 자식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들을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아버지의 선물'이나 '아들아 삶에 지치고 힘들 때 이 글을 읽어라'처럼 말이죠. 

이번에는 남자가 남자에게가 아닌 여자가 여자에게, 어머니가 딸에게 해주는 이야기를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책의 주관적 평점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는 정신과 의사인 어머니가 성인이 된 딸에게 해주는 이야기입니다.

정신과 의사답게 그동안 상담하고 치료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가로서의 깊이는 물론, 자식 세대 나이 또래의 환자들을 통해 오늘날 자식 세대가 겪고 있을지도 모르는 심리적 갈등과 고통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거기에 대한 해답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남자, 여자라는 성별을 넘어서 자식에게 부모가 해주는 이야기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책의 내용은 요즘 시대 성인들이 읽으면 마음의 안정과 평화에 큰 도움이 되어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인상 깊었던 부분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 되기를 포기하고, 뭐든지 잘할려는 욕심을 버린 것이다.

건강한 자기애, 건강한 나르시시즘을 가진 사람은 자신이 완벽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실패하고 실수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자신은 충분히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가끔 역할에 따른 의무감이 너를 짓누르고 세상이 희생을 강요하는 것처럼 느껴질 땐 차라리 남들한테 '못된 여자'라는 소리를 들을 각오로 당당히 맞서거라.


이런 강박증을 두고 '슈드비 should be 콤플렉스'라고 했다. '~해야 한다'의 다른 말은 '~하지 않으면 안 된다'이다. 슈드비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들은 장난감 병정처럼 앞으로 나아가야만 비로소 발 뻗고 잘 수 있다.

그동안 자신에게 조금만 덜 가혹했더라면, 울고 싶을 때는 좀 울어도 된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더라면, 그처럼 한꺼번에 긴 시간 동안 엉엉 울 일은 없었을 텐데 참으로 안타까웠다.

인생을 돌아보면 "무엇을 얼마나 이루었는가?"에 대해서만 셈하지 말고, 그 시간을 잘 견뎌 낸 자신을 위로하고 애도하는 시간을 가져 보는 건 어떨까. 그 과정에서 눈물이 나면 기꺼이 울 일이다.


"우리는 가야 할 길을 걸어가기도 바빠요. 괜히 삽질했다가 손해 보는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아요."하며 삽질을 손실 개념으로 이해하는데, 이를 '손실 회피'라고 한다. 똑같은 결과라도 획득한 가치보다 손실된 가치를 훨씬 더 크게 느끼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당장 눈 앞의 결과와 상관없다고 해서 삽질을 손해로만 생각하는 것은 앞으로의 성장에도 저해가 된다.

"많이 넘어져 본 사람일수록 쉽게 일어난다. 반대로 넘어지지 않는 방법만을 배우면 결국에 일어서는 방법을 모르게 된다."

손실이 적은 선택지를 기다리느라 주저하거나 기회비용이라는 말에 움츠려들지 말자. 지금 마음껏 삽질해 보고, 퍼낸 흙으로 삶의 토양을 기름지게 가꾸어 나가렴. 그렇게 해서 쌓인 경험이야말로 너만의 독특함이자 네 인생의 진정한 무기가 되기 때문이다.


마음이 무너지면 돈도 건강도 사회적 지위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어쩌면 매일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것은 바로 우리의 마음이다.

사람들은 부정적인 감정은 억누르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누가 불안, 두려움, 공포, 분노처럼 듣기만 해도 피하고 싶은 감정을 원하겠니. 그러나 사람의 모든 감정은 하나의 통로를 타고 흐른다. 만약에 부정적인 감정을 피하겠다고 감정의 통로를 막아 버리면 기쁨, 행복, 환희 같은 긍정적인 감정까지 제한되기 마련이다.

자기 마음을 돌본다는 것은 자기 안에 느껴지는 다양한 감정들을 허락한다는 뜻이다.

수치심, 죄책감, 불안, 시기심 등이 올라와도 "이런 느낌이 드는 구나. 당연하지.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게 사람이니까. 좀 잘해보려고 그런 거잖아. 충분히 이해해"하는 식으로 다독여 줘야 한다. 이것이 정서적 여유이고, 마음의 탄성이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그 임계점을 높게 잡는 경향이 있구나. '이 정도는 괜찮아', '나보다 힘든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하면서 자기를 몰아붙인다. 그러나 감기에 대비해 미리 비타민을 섭취하듯, 마음도 힘들어지기 전에 미리 쉬어 줄 필요가 있다. 어려운 것이 아니다. 힘들면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고, 예쁘고 멋있는 것들을 보러 다니라는 말이다. 웬 한가한 소리냐고? 아니다. 중간중간 조금씩 쉬어 주는 것이야말로 마음의 탄성을 유지하는 '가성비' 좋은 방법이다. 마음이야말로 크게 다치면 회복에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잊지 말길 바란다.

젊었을 땐 나를 지키려면 강해져야 한다고들 생각한다. 지위나 재력에 먼저 관심이 가는 이유도 마찬가지일 테지. 그러나 살아갈수록 알겠더구나. 힘을 키우는 것만큼이나 마음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며, 마음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경직되지 않고 부드러워지는 거라고.


혼자서 해결해 보겠다고 애쓰는 동안 타인의 도움을 받아 쉽게 해결 가능했던 문제가 손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만다. 그러니 제힘으로 버거운 일을 만나면 너무 고민하지 말고 타인에게 도움을 청해야 한다.

부탁을 하고 도움을 받는 일에 너무 인색해지지 말자. 언젠가는 너 역시 누군가의 부탁에 기꺼이 응해야 할 날이 오기 마련이다.


"사람들이 작당해서 나를 욕할 때도 나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네 놈들이 나를 욕한다고 해서 내가 훼손되는 게 아니고, 니들이 나를 칭창한다고 해서 내가 거룩해지는 것도 아닐 거다. 그러니까 니들 마음대로 해 봐라. 니들에 의해서 훼손되거나 거룩해지는 일 없이 나는 나의 삶을 살겠다."


너에게는 그것을 이겨낼 힘이 있다. 그러니 너를 믿고 냉소가 너의 손을 잡으려고 할 때 과감히 뿌리쳤으면 좋겠다. 네 안의 회복탄력성을 믿으면 웬만한 일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지나가는 일로 여길 수 있게 된다. 사실 사람에게 죽고 사는 일 빼고 진짜 '죽고 사는' 문제는 없다. 그런 마음으로 기꺼이 시련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살아 낸다면, 세상은 분명 너의 편이 되어 줄 것이다.


일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나를 나답게 만들어 주는 자기대상으로 삼는다면 오래도록 너에게 든든한 존재감과 성취를 가져다 줄 것이다. 그것만큼 인생에서 든든한 것도 없을 것이다.


바꿀 수 없는 외부 요인은 우리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항수의 부분이다. 그런 것들은 그냥 빨리 받아들이는 편이 낫다. 그리고 난 뒤 내 힘으로 바꿀 수 있는 변수에 집중해야 한다. 이때 변수를 쪼개고 쪼개서 할 수 있는 만큼씩 해결해 나가야 한다. 그러면 적어도 스트레스에 짓눌려 압도당하는 사태는 방지할 수 있다.


완벽주의자는 삶의 여행을 직선 도로로 생각하고 오직 결과에만 초점을 둔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들은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의 즐거움을 누릴 줄 모른다.

미완성을 견디는 것도 습관이다. 그리고 일단 하는 것 자체가 습관이 되면 정교하게 다듬는 일은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다.

정말 현명한 사람은 2퍼센트 부족한 듯 허름해 보이나 속으로 단단한 사람이다. 상대방을 긴장시키거나 방어 기제를 자극하지 않는 허허실실의 사람 말이다. 그들은 상대로 하여금 쉽게 마음의 빗장을 풀도록 만든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든다.


우리는 혼자 있는 시간을 갈구하지만 혼자 있는 법은 제대로 알지 못한다. 막상 혼자 있게 되면 그 시간을 아무것도 하지 않는 비생산적인 시간으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혼자 있는 동안에도 나 자신을 만나려 하기보다 또다시 무언가를 하려 든다.

고독이란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이며 자신의 의미를 음미하는 시간이다. 그러므로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면 인생의 많은 문제가 해결되기 마련이다.


인간에게도 타인의 손길만이 채울 수 있는 공백과 결핍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리고 그 빈자리는 내가 타인에게 사랑을 기끼어 나누어 주고자 할 때 채워지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자기애의 기준이 너무 높으면 남들에게는 많은 성취를 이룬 사람으로 비치더라도 자신의 눈에 비친 모습은 늘 초라하고 부끄럽기 마련이다.

그들은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아야만 하고, 모든 일을 성공시켜야만 한다. 하나라도 실패하면 자신의 무가치함을 증명하는 꼴이 되기 대문이다. 하지만 어떻게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하고 모든 일이 잘 풀리겠니. 어느 날 작은 실패를 경험한 그들은 '이것 봐. 나는 쓸모없는 인간이야'라고 자신을 폄훼하고 깊은 우울에 빠지고 만다.

자신에 대한 처벌의 잣대가 엄격한 사람들도 우울을 피해 가기 어렵다. 그들의 특징은 필요 이상으로 양심적이라는 점이다.

우울은 지금 내가 힘들다고 외치는 마음의 소리다. 내가 나를 너무 차갑게 바라봐서, 나 자신을 너무 엄격하게 대해서, 지금 내가 아프다고 알리는 외침이다.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부모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호기심을 잃고 매사에 경직되듯이, 내 안의 감시자 역할이 너무 커져서 세상을 살아가는 생동감과 기쁨이 사라지고 있다는 경고 신호다. 그러니 잠시 삶의 속도를 줄이고 나와 내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게 좋다.


"왜 항상 잘된 이야기는 다 남의 얘기지?" "다른 사람은 쉽게 사는데 왜 나만 지지리 궁상인 걸까?" 우리는 이런 얘기를 참 많이 한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가 부러워하는 재능, 기회, 인맥을 얻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다. 그러므로 질문을 바꿔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그것을 얻고자 무엇을 포기했느냐?"라고.


"게으름에 대한 하늘의 보복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자신의 실패요, 다른 하나는 그가 하지 않은 일을 한 옆 사람의 성공이다."


자주 화가 나고 행동으로 연결된다면 외부의 사건이 아닌 내부의 마음을 들여다봐야 한다. 반복되는 분노 표출은 대부분 허약한 자존감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슬픔은 누구나 나눌 수 있지만 기쁨도 나눌 수 있는 친구는 드물다는 말을 하기도 하는구나.


"당신은 16세 때의 아름다움을 당신이 만든 것이라고 주장할 수 없다. 그러나 당신이 63세 때에도 아름답다면 그것은 당신의 영혼이 만들어 낸 아름다움일 것이다."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메이븐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30년 동안 미처 하지 못했던 그러나 꼭 해 주고 싶은 이야기들, 메이븐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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